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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카드 투입구에는 복제기, 천장에는 몰카…경찰 조사

입력 2015-03-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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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금자동입출금기, 이른바 ATM에 '몰카'와 카드 복제기가 설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복제기는 카드 투입구에 설치됐고, 천장의 소형 카메라는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ATM부스에 들어오더니 어른 손바닥 크기의 흰색 물건을 꺼내 천장에 붙입니다.

이어서 ATM앞으로 바짝 다가와 살피더니 또다시 뭔가를 꺼냅니다.

남성이 왔다 간 다음 날, 한 고객이 ATM에 이상한 것들이 설치됐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설치된 물건은 카드복제기와 소형카메라였습니다.

해당 카드복제기는 마그네틱 카드만 읽을 수 있는 것으로, 카드 투입구에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덧붙여 있었습니다.

카메라는 ATM 화면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천장에 달려 있었습니다.

카드복제기로 카드 안의 정보를 수집한 뒤 카드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복제기가 설치된 이틀간 8명이 해당 ATM을 사용했지만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제기는 카드 정보를 기계 안에 저장하게 되는데 범인이 기계를 떼가기 전에 경찰이 먼저 수거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복제기의 유통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CCTV에 찍힌 범행장면을 바탕으로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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