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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엽총으로 8명 사망…총기 관리·사건 대응도 허술

입력 2015-02-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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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사이에 총기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8명입니다. 총기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지난번 사건이 났을 때, 그러니까 엊그제 바로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그 이후에도 바뀐 게 없다는 얘기가 되는 거겠죠. 마치 경찰서는 총기를 맡아주기만 하는 역할밖에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에 이런 총기가 16만 정이 넘습니다. 총기 살해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대응 역시 안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이어서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전씨가 파출소에서 총을 받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씨가 내민 허가증만 보고 바로 총을 건넸습니다.

[최현철 경위/경기도 화성 남양파출소 : 카드를 냅니다, 허가 카드. 저희는 그걸 가지고 이름과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총기를 내어주죠.]

수렵용으로 허가된 총이고, 허가증만 있으면 이유도 묻지 않고 내주는 겁니다.

사용 목적을 숨겨도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수렵총을 구입하고 사용하려면 먼저 총기 면허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시험 과정은 까다롭지 않습니다.

경찰의 소지 허가를 받은 총기는 16만 3천여정입니다.

세종시에 이어 이틀 만에 또 총기 살해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의 대응은 허술했습니다.

방탄복도 입지 않았습니다.

[이석권 서장/경기 화성 서부경찰서 : 방탄복은 원래 지급되지 않고 있고, 현장에 긴급하게 출동하다 보니 현장에서 제대로 장비를 갖추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응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인 1조로 출동해 1명은 권총을 소지해야 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손에는 테이저 총만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테이저건은 무용지물이죠. 총 갖고 있는데 그거(테이저건) 쏘면 맞고도 총 발사하면 위험한 거죠. 오히려 더.]

경찰은 총기 소지 결격 사유에 폭력 성향의 범죄 경력자를 추가하는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대책은 공허하고 또 다른 총기 사건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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