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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독제 사용도 부적절…구제역 방역 '허점투성이'

입력 2017-02-20 22:12 수정 2017-02-23 14:30

축산 차량 이동 경로 파악에도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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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차량 이동 경로 파악에도 '구멍'

[앵커]

지난 5일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뒤로 1400여 마리의 소가 살처분 됐습니다. 정부는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요. 그런데, 부적절한 소독제가 사용되고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를 출입한 일부 차량의 경로를 추적하는 것도 허점 투성입니다.

조민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충북 보은 지역 등에 있는 9개 농장입니다.

구제역 발병 농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소는 모두 살처분 됐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소독제를 뿌리는 등 방역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도 쉽게 얼지 않은 산화제 계열 소독제를 써야 합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빨리 얼어버리는 산성제 계열 소독제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9개 농장 중 2곳만 산화제 계열 소독제를 썼고, 6곳은 산성제 소독제 등 다른 소독제를 썼습니다. 나머지 한 곳은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는) 지방자치 단체에 공문만 발송하고 있습니다. (AI에 이어) 구제역에 대해서도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낸 정부는 무책임하고 무능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3개 농장에 차량무선인식장치 GPS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 7대가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축산 관련 차량에 GPS 장착을 의무화 했습니다.

차량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 한 건데 여기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

정부는 이후 이들 차량을 소독한 후 이동하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들이 44곳의 농장을 다녀온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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