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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주춤…불씨 살아날까

입력 2018-05-29 18:57 수정 2018-05-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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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 보름 앞으로 다가왔어요. 일단 지방선거 얘기부터 해볼텐데. 저희가 며칠동안 야권 단일화 얘기를 했잖아요, 변수 중에 하나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풀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신혜원 반장]

그렇습니다. 단일화 논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 중의 하나가 대전인데, 결국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대전은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와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가 단일화 필요성을 확인하고 지난주 실무협상단을 꾸려 세부 논의에까지 나섰지만, 여론조사 방식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충북도 단일화가 물 건너 가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실무 차원의 협상이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여서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 반장, 서울쪽도 주춤한 분위기 아니에요?

[정강현 반장]

그렇습니다. 제가 어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오늘도 안철수, 김문수 후보가 서로 신경전만 벌였을 뿐 단일화 논의 자체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우선 안철수 후보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결과적으로 그렇게 한 후보에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깨끗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저는 단일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손을 잡고 '저희가 후보 단일화를 했습니다'라고 하는 모습을 지방선거 전에 서울시민들에게 보여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저희가 해석을 해도 되겠습니까?) 예, 인위적인 단일화는 있을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자,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야기이긴 한데,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양보하고 물러나면 모르겠지만, 인위적으로 손을 잡는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점을 들어서, 유권자들이 표를 자신에게 더 모아주면, 김문수 후보가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형태의 단일화가 가능하지 않겠느냐, 라는 게 안 후보의 판단인 것 같습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 여전히 닫지 않고 있으면서도 역시 안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김문수/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인데요. 안 후보도 이제 이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는 확장성이 없다, 유일한 단일 후보는 본인이다, 이렇게 또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두 후보 간의 이런 생각 차이가 분명히 있는 건데, 단일화는 이제 끝난 건가요?) 예,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저하고 확장, 단일화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단일화한다면 박원순 시장하고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끝났느냐"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가 "그렇다" 라고 답을 하네요. 단일화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을 들어봤는데, 그렇다면 단일화 협상이 끝났다, 이렇게 봐야하나요?

[양원보 반장]

끝났다고 얘기하긴 그렇고, 일단은 냉각기에 들어갔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바른미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도 "인위적인 단일화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최근에 일부 조사에서 박원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가고,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좀 더 벌어진 것으로 나오니까 바른미래당 쪽에서 단일화보다는 '후보 양보'를 얻어내는 쪽으로 전략을 조금 튼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가서도 판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사실 단일화 말고는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죠. 특히 안 후보 같은 경우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생명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 이전에 뭔가 극적인 타결이 나올 가능성, 아주 없다고 볼 순 없습니다.

[앵커]

네, 다음 고비가 사전 투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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