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6·13 지방선거의 후보 등록이 오늘(2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주요 지역의 후보 상당수는 첫날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습니다. 등록까지 마친 후보들로서는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시동을 걸어야 할 때인데 야권에서는 지금 김문수·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수 싸움' 단계이지만 이대로 판세가 굳어질 것 같다고 판단이 되면 논의가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후보들끼리는 단일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홍준표 대표까지 운을 떼면서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문수/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는 당연히 후보도 단일화하고…]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가능성 높은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주시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대비한 신경전도 함께 시작했습니다.
[김문수/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안철수 후보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고 어떻게 갈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자기의 모습이 드러나야 안 되겠느냐…]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박원순 시장과 대결해서 당선되고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고 과거 대 미래 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김용태 한국당 의원과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등이 나서 두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의견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양 진영 모두에서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7일 전까지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 대신,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다음달 8일을 마지노선으로 놓고 협상을 해볼 수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부진한 상태여서, 서울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