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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땅밀림 산사태, 최대 10ha 면적 무너질수도"

입력 2017-12-04 22:33 수정 2017-12-04 23:21

"땅밀림 산사태 '재발성' 있어"
"계측기상으로는 현재 안정상태…폭설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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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밀림 산사태 '재발성' 있어"
"계측기상으로는 현재 안정상태…폭설 변수"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일본에서는 하루에 1cm만 움직여도 접근을 금지시킨다고 합니다마는 우리한테는 아직 낯선 개념이기도 합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땅밀림연구 공동 프로젝트 책임자인 경남 과학기술대 박재현 교수를 전화로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박 교수님, 나와계시죠?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에 계측계를 처음으로 설치한 겁니까?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예전에 완주에도 설치를 했었는데 그건 군에서 설치를 했었고요. 정밀하게 연구하는 것은 국립산림과학원과 산림청에서 이번에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땅밀림이라는 것이 지금 대략적인 것은 앞에 윤두열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예를 든다면 우리가 우면산 산사태를 기억하시겠습니다. 그 정도는 규모가 작다고 할 수 있고요. 일본에서는 대규모 땅밀림 산사태의 경우 에는 약 100ha 정도까지도 날 수 있고요. 제가 조사한 바로는 최대 약 10ha 정도. 다시 말하면 100m, 100m짜리 10개가 무너진다고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100m, 100m짜리가 10개가…. 그러니까 100m, 100m가 1ha니까요.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그렇죠.]

[앵커]

곱하기 10개 정도의 면적이 무너질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시죠?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작년에 경주지진 이후에는 땅밀림 얘기가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때는 계측을 못 해서입니까? 아니면 실제로 없었습니까?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실제로 제가 조사한 우리나라 전체의 35개 소 정도가 나타나는데요. 경주지역은 나타나지는 않았고요. 경북지역의 포항 2개 소 정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남지역에 약 13개 소. 그래서 경상도 지역에 우리나라의 땅밀림 산사태 한 50%가 분포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경주하고 포항의 차이는 뭘까요? 그때는 안 일어났는데 이번에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일반적으로 땅밀림 산사태는 과거에 발생되었던 곳에서 지속적으로 발생이 되고, 그다음에 재발성이 있다는 것이죠. 경주지역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포항지역의 용흥동 지역은 예전에 발생이 되었는데 복구를 했죠. 그때 지진으로 인해서 영향이 있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여진 이후에도 계속 조금씩 땅밀림 현상이 있다고 결과를 내놓으셨는데, 이 시간 이후에도 땅밀림 현상이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현재 계측기 상으로는 안정된 상
태로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다행히 여름에 집중호우가 걸려 있지 않기 때문에 내년 봄이나 눈이 많이 오고 그것이 녹아 들어가면서 지하수에 영향을 주면 그때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당장 발생된다고 보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그나마 다행인데,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이건 산사태를 우려하는, 즉 산에서의 땅밀림 현상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계측계가 전국에 2개밖에 없다고 해서, 만일에 포항의 진앙으로부터 가까운 주거지역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쪽에도 혹시 이러한 것이 일어났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해야 되는 겁니까?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저희 산림 당국에서 산사태 취약 지구로 지정을 하고 그다음에 일본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하루에 약 10mL 정도, 1cm죠. 그 정도 움직이면 경계하고, 그다음에 시간당 1cm 움직이면 출입금지를 시키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계측기 상으로는 약 6.5cm가 움직이기는 했지만 지진이 발생되고 즉시 나타난 현상이고 그 뒤에는 크게 변동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되는데 국내에 2개 소 모니터링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국적으로 35개 소에 대한 모니터링이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러한 지역에 대한 정밀계측을 위해서 산림 당국에서도 정밀진단팀을 보내서 진단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재현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산림자원학과 : 특히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지진이 발생돼서… 일본 같은 경우에는 95년 도에 고베시에서 지진이 나고 비가 많이 와서 땅밀림 사태가 더 많이 일어났었거든요. 그러한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그래서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리라고 판단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남과학기술대 박재현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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