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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일제히 '김정은 원수' 호칭

입력 2012-07-26 09:51

김정일과 차별…"영도자 위상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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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차별…"영도자 위상 높이기"

북한 매체 일제히 '김정은 원수' 호칭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한 이후 북한 매체들이 김 1위원장을 '김정은 원수'라고 호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26일 북한 매체의 보도내용을 분석한 결과, 김 1위원장이 원수 칭호를 받았다고 발표된 지난 18일 이후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모든 보도매체가 김 1위원장의 이름 뒤에 '동지'와 더불어 '원수'를 대대적으로 붙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전에는 북한 매체들이 주로 '김정은 동지' '김정은 최고사령관' 등으로 호칭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전승절(7월27일)' 경축행사의 자강도 전쟁노병 대표들의 참석에 관한 소식을 보도하면서 "각 계층 근로자, 가족들이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에 의해 평양으로 떠나가는 전쟁노병들을 열렬히 환송했다"고 전했다.

하루 전인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1위원장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 기사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김정은 원수님을 모시고' '최고사령관 김정은 원수님께' 등의 표현을 썼다.

같은 날 조선중앙방송은 평안북도 운산군의 홍수피해 구조작업 소식을 전하며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원수님께서 비행기를 보내시어 큰물로 사경에 처한 60명의 생명을 구원해줬다"고 보도했다.

최고지도자의 이름 뒤에 원수 칭호를 붙이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는 사례를 찾아내기 어려운 현상이다. 김 위원장에게는 '총비서' '최고사령관' 등의 호칭이 주로 사용됐다.

특히 1992년 4월20일 김정일 당시 최고사령관이 원수 칭호를 받았다고 발표한 직후에도 북한 매체는 '김정일 동지' '최고사령관 동지' '김정일 각하' 등의 표현을 사용했고 '김정일 원수'라고 표현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김일성 주석 시대에도 '김일성 원수'라는 표현을 집중적으로 쓰는 경우는 드물었다.

'김정은 원수' 호칭에는 김 1위원장의 위상과 권위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매체가 '김정은 원수'라고 일제히 호칭하는 것은 김정은이 북한의 영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군에 대한 장악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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