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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 향해 "험지 출마 선언해 모범 보여라"

입력 2019-12-23 18:34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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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보수 통합을 기치로 내건 시민단체, 국민통합연대가 오늘(23일) 출범했습니다. "무능하고 오만하고 정의와 공정을 팽개친, 기민에 가득 찬 정권을 끝장내고자"한다는 창립 선언문을 밝혔죠. 내년 총선 전에 보수통합을 이뤄내서 그 목표를 이루겠단 겁니다. 그런데 중앙집행위원장인 이재오 전 의원을 포함해서 단체의 주축 인사들이 주로 비박계, 친이명박계 인사들이어서 또 다른 친이, 친박계 갈등을 유발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수 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 선언하면서 출범한 국민통합연대 참여인사 면면 보면, 정계뿐 아니라 학계, 종교계, 문화계, 아주 다양다종합니다. 공동대표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김진홍 목사, 이문열 작가 등등이죠. 특히 이재오 전 의원 중앙집행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 위원장 문재인 정권 심판 위해서 보수 통합 무조건 해야한다 강조했습니다. 이렇게요.

[이재오/전 의원 : 정말로 자유우파가 나라를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지지 기반을 확장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름도 국민통합연대라고 해서…]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단체 친이명박계, 또는 비박계 성향이 강합니다. 이재오 위원장만 그런 게 아니고 참석자 면면을 봤더니, 친박계 인사, 거의 오질 않았던 겁니다. 홍준표 전 대표있죠, 주호영, 권성동, 김성태, 장제원 의원 등등, 딱 들어도 친박계 아니다 싶은 인사들만 온 거죠. 특히 홍준표 전 대표 오늘 행사에서 연일 강성투쟁 주도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 향해서 몇 마디 독설 날렸습니다. 이렇게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사장을 했던 사람이 갑자기 노조위원장으로 변신을 해본들 국민들이 그거를 선뜻 받아들이겠느냐…]

그러니까 요즘에 강경 투쟁을 하는 황 대표 모습이 잘 어울리지가 않다, 이런 얘기 같은데 또, 황 대표 주변사람들이 험지 출마 압박하는 데 대해서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자기(황교안 대표)가 한번 모범을 보여봐요. 강북 험지에 자기가 출마 선언하고 그러고 난 뒤에 (얘기하세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서울시 성북구 장위2동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 20일,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최근 신성모독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전광훈 목사에게 해명을 요구했었죠. 바로 이 발언.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10월 22일) :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바로 이 발언 때문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 바로 다음날, 그러니까 지난 주말 집회에서 한발 더 들어가는 얘길 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21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나는 이미 메시아의 나라의 왕입니다. 왕. 메시아의 나라 왕이 이 세상에 대통령 같은 거 하겠어요? 시시해서? 안 해요. 절대로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글쎄요. 메시아의 나라의 왕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이 메시아의 나라다" 여기까진 듣기 좋은데, 그 나라의 왕이 전광훈 목사다, 제가 솔직히 기독교 신학에 대해 과문한 탓에 목사님들이 보통 설교 중에 "내가 이 나라의 왕이다"라고 말씀들 하시는 건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국민통합연대 출범식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라고 소개한 거죠. 그 말이 떨어지자 잠시 소동도 벌어졌는데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기도를 하는데 어느 날 하나님의 성령의 충동을 받게 됐습니다. 짧았습니다, 말이. '대한민국 망한다' 이와 같은 음성을 제가 듣게 됐습니다. ('대한민국 망한다' 그런…) 그래서, 듣고 계세요. 가만히 계세요. 내가, 나는 내 체험을 말하는 거예요. (무슨…) 나가, 나가, 나가, 당신 나가.]

다음 소식입니다. 당 강령에 성 평등 또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지양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정의당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지난 20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한 심상정 대표의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심상정/정의당 대표 (지난 20일) :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자료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해야 할 말이 있었는데, 들으신 것처럼 자료로 대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자료, 그 연설자료엔 뭐라고 적혀있었느냐 "한미 방위비분담금 5차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내용은 오만함과 무도함 그 자체다,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라고 돼있었던 거죠. 심 대표 순간 '아, 이건 읽으면 안 된다'라고 판단했던 걸까요. 들으신대로, 자료로 대체하겠다 한 겁니다. 당 대표가 입으로 옮기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안 되는 건 아니죠. 당 공식 자료에는 분명 그렇게 적혀있었으니까요. 한미동맹을 성적 착취-피착취의 관계로 그러면서 아주 저속한 표현을 그것도 다름 아닌 정의당이 물론 사과는 했지만, 씁쓸함은 가시지 않는다고들 하십니다. 

이런 일도 있었죠. 한국당 김용태 의원 지난 19일 밤 11시쯤이었습니다.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인근 한 카페에서 지인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있었단 거죠. 그런데 갑자기 전자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단 겁니다. 다 아시잖습니까. 술을 팔든, 커피를 팔든, 실내 흡연은 안되는 거 주변 손님이 항의하자, 김 의원 밖으로 나간다는 거죠. 하지만 김 의원에게 더 큰 불행은 바로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흡연장면을 촬영한 사람이 있었단 겁니다. 저작권 문제로 그 사진 보여드릴 순 없지만, 사진 속 김 의원 전자담배니까 괜찮겠지 생각했던 게 아닌가 보여지더군요.

지키기 어려운 법도 아니고, 가장 기본이 되는 걸 어겼습니다. 김 의원, 오늘 입장문 냈습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공중도덕과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말이죠. 앞으론 자중하겠단 말도 했습니다. 그냥 "이제 담배 끊겠습니다" 하셨다면 어땠을까요? 새해도 밝아오는데 말이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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