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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나는 니들과 달라"…험지 요구에 발끈

입력 2019-12-20 21:22 수정 2019-12-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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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네가 가라, 험지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네가 가라, 험지 > 로 정했습니다.

[앵커]

험지. 보통 선거에서 이기기 힘든 지역구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 얘기를 가져왔는데요.

한국당이 최근 이런 방침을 내놨습니다.

당 대표급 인사는 전략지역으로 나가라, 총선 나갈 거면. 여기서 전략적 지역이라는 건 한국당이 힘든 지역,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험지 말하는 건데, 지목된 당 대표급 인사 몇 명 안 됩니다.

홍준표, 김병준, 김태호 같은 사람들인데, 특히 이 가운데서 홍준표 전 대표가 발끈했습니다.

오늘(20일) 험지에 한 석 보태는 것만 당 위한 게 아니다라면서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글 내용을 좀 소개를 해 드리죠.

'마음대로 해 보거라. 나는 니들과 달리 총선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선을 보고 총선에 나가는 거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이 험지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은 어떤 사소한 욕심 때문이 아니라 대선 구상 때문이다, 뭐 그런 이야기군요?

[기자]

그런 주장인 것이죠. 또 참고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말은 YS 김영삼 전 대통령이 했던 말입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태어난 창녕이라든지 또 자신이 자랐던 대구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관련해서 직접 발언을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1월 27일 / 화면출처: 유튜브 'TV홍카콜라') : 나한테는 시비 걸지 말라 이거야. 시비 걸지 말고, 내가 대구를 가건, 창녕을 가건, 그건 내가 알아서 지역구 결정해서… 공천 신청하고. 그리고 똑같은 절차대로 그건 시비 걸 것도 없지.]

마음 정했으니까 자꾸 나한테 험지 나가라고 시비 걸지 말라라는 얘기인데 한 가지 지적할 점은 본인 역시도 자신의 경쟁자들에게 험지에 나가라고 부추긴 바가 있다는 겁니다.

이미 이전부터 황교안 대표나 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서 '험지 나가라. 그것도 수도권에서 한국당이 특히 힘들다는 강북 험지로 나가라'라고 여러 번 요구한 바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강북 험지에 나가서 좀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이런 이유를 내세웠는데 그러면서도 본인은 아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그동안 궂은 일을 여럿 했기 때문이다라는 이유를 대고 있는데. 강북 험지인 동대문에서 내리 3선 했었고 또 민주당한테 뺏겼던 경남지사 자리 내가 다시 찾아왔고 또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지지율을 내가 높여놨었다라는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당은 험지 안 나갈 거면 아예 공천 안 주겠다라는 방침까지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먼저 팔아야 할 집?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먼저 팔아야 할 집? >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앵커]

이번에 발표된 부동산 정책 관련된 이야기 같군요.

[기자]

관련한 정치권 소식인데요.

여권에서는 1주택, 그러니까 실제로 살고 있는 집 1채 빼고 다 팔자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죠.

노영민 비서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권고한 것을 시작으로 또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번 총선에 내년 총선에 나갈 사람들도 1주택으로 정리하자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당정청이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의 얘기인데 뭐 당 안팎에서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거든요.

그 가운데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썼는데, '시장 반응과 실효성 여부가 미지수입니다'라면서 좀 회의적인 반응을 올렸고 또 이렇게도 했습니다. "만약 집 팔기 운동을 한다면 청와대와 집권 여당부터 부동산 등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 인식 '고집', 검찰 수사에 대한 '트집', 이 두 채의 집을 먼저 파셔야 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앵커]

집, 뭔가 라임을 맞췄다고 해야 할까요? 집으로 끝나는 단어를 이제 찾아서 넣은 것 같은데 그러니까 실제 집을 파는 것보다 팔게 하는 것보다 저런 것들이 더 급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다 뭐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 같군요.

[기자]

약간의 언어유희로 볼 수 있을 텐데, 특히 검찰 수사에 대한 '트집'이라고 언급을 했는데 박 의원은 최근 불거진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서 청와대의 대응이 잘못됐다라고 여러 번 주장을 했었습니다. 이건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지난 6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시시콜콜 뭐 이렇다 저렇다 하다가 오히려 더 의혹을 증폭시키게 하는지. 저는 제발 좀 청와대는 수사를 지켜보고.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명확한 의혹을 밝히기를 바란다. 이 정도에서 좀 입을 닫았으면 좋겠어요.]

박 의원은 여권뿐만 아니라 한국당도 문제를 삼았는데 여권이 고집, 트집 두 채를 팔면 된다라고 한 반면에 한국당은 집 네 채를 팔아야 한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네 채나요?

[기자]

추가로 이렇게 썼는데 다주택자가 많은 한국당도 아무것도 협상하지 않겠다는 '옹고집', 제가 옹고집으로 읽겠습니다.

장외투쟁 '고집', 문재인 정부의 발목만 잡는 '트집', 박근혜 탄핵에 갇혀 있는 '아집'이 네 채부터 팔아야 합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야 할 것 없이 이른바 이제 '모두까기'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모두 비판을 한 거군요.

[기자]

여권과 제1야당을 함께 비판하고 있는 것인데, 박 의원은 뭐 이런 방식이라든지 혹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좀 예측해서 '정치9단'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입증하는 방식 이런 것들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죠?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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