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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수뇌부 개편 배경은…미국 전문가 "군사 영향력 줄이고 경제매진"

입력 2018-06-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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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수뇌부 개편 배경은…미국 전문가 "군사 영향력 줄이고 경제매진"

북한 인민군 수뇌부 3인방의 교체 소식에 미국의 전문가들은 경제 발전에 매진하고 국제사회에 참여하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조치라고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명수 총참모장,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모두 교체됐다는 연합뉴스 보도와 관련해 '3명 모두 바뀐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미 정부 당국이 공식 반응을 삼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군 수뇌부 개편으로 김 위원장과 노동당이 결정적인 순간에 인민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이다.

켄 가우스 미 해군연구소(CNA) 박사는 로이터에 "김정은이 미국, 한국과 화해하고 최소한 핵프로그램의 일부라도 거래하기로 결심했다면 인민군의 영향력을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사 개편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장성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들은 김정은에게만 충성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 사람들은 모두 '김정은의 남자들'이다. 김정은에게 충성하고, 또 그가 믿는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떠날 때 지휘를 맡을 장성들을 직접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있어 좋은 선택"이라면서 "김정은이 실행하려는 정책이 있다면 이 사람들은 망설이지 않고 그 일을 할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매든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핵무기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중요한 인프라 건설 계획에서 군부에 더 큰 역할을 맡기려는 김 위원장의 경제 드라이브가 이번 인사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새로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김수길이 최근 김 위원장의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시찰에 동행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외국과의 상호교류가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기용한 것"이라면서 새로 발탁된 군 수뇌부 3명이 모두 외국 사절단과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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