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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전달책 구속…완전범죄 노려 지문 지워

입력 2015-12-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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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전달책 구속…완전범죄 노려 지문 지워


보이스피싱 전달책 구속…완전범죄 노려 지문 지워


완전 범죄를 꾀하기 위해 지문을 지우고 범행한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은 20~30대 여성 피해자들을 만나 거액을 전달받은 혐의(사기 등)로 김모(20)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월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커피숍에서 이모씨를 만나 2050만원을 건네받는 등 불과 이틀 만에 수원·화성시에서 여성 3명으로부터 1억24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사진을 붙인 위조된 금감원 신분증을 달고, 쇼핑백에 돈을 갖고 나온 이씨를 만나 '재산보험신청서'를 작성하게 하면서 안심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 피해 여성들은 자신의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금감원 직원을 보낼 것이니 만나 돈을 맡기면 '국가안전금고'에 보관해주겠다는 말에 속았다.

이씨 등 일부 피해자는 경찰의 연락을 받을 때까지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김씨는 피해 여성들을 만나기 전, 서류와 휴대전화 등에 자신의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강력접착제를 이용해 열 손가락 지문을 모두 지운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 11월24일 오후 5시15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네 번째 피해여성 유모씨를 만나 3047만원을 건네받으려다, 적금 깬 것을 수상히 여긴 유씨 어머니의 신고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공범들에게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지문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공범들을 쫓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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