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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사저 은둔 사흘째…대외행보 나서나?

입력 2017-03-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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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사저 은둔 사흘째…대외행보 나서나?


박 전 대통령, 사저 은둔 사흘째…대외행보 나서나?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은 14일 외부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사흘째 은둔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일찍 대통령 시절 전담 미용사가 사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첫 대외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저녁 사저로 복귀한 뒤 외부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수 언론사 취재진들이 사저 주변에 상주하며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1층과 2층 창문은 모두 커튼이 드리워진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은 마당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간혹 밤 늦은 시각까지 불이 켜져 있거나 새벽 일찍 불이 다시 들어오기도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움직임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제한적으로 접촉은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친박계 조원진·윤상현 의원을 만났고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도 사저 주변을 둘러보고 갔다.

이날 오전에는 조 의원이 다시 사저를 방문해 한 시간 넘게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 변론을 맡았던 김평우 변호사의 경우 서류봉투를 찾고 자택을 찾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 사저로 들어가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탄핵심판 불복으로 해석될 만한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추가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일찍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씨가 사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처음으로 대외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씨는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올림머리'를 담당한 미용사로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청와대로 불려가 머리를 손질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양친의 묘소가 있는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으로 돌아가기 전 현충원을 참배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간상의 문제 때문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핵 불복 발언으로 정치권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생황은 윤전추 행정관과 이영선 경호관 등이 돕고 있다. 윤 행정관은 현직 청와대 행정관 신분이어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할 수 없지만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호관은 2015년 말 대통령비서실 소속에서 경호실 소속으로 옮겨 박 전 대통령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식사준비 등을 맡은 70대 요리연구가 김모씨도 함께 하고 있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도 함께 관저로 들어가 식사를 챙겨 왔다. 그는 청와대에서 계약직 공무원 신분으로 일해 오다가 최근 사표를 내고 삼성동 사저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 경호를 위해 사저 내에 임시로 경호본부를 마련했으며 경호동 설치를 위해 인근 건물을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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