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일부 지지자들, 삼성동 자택 앞에서 밤 새워가며 집회

입력 2017-03-14 07:54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결사조직' 만들기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결사조직' 만들기도

[앵커]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수위로 이뤄질 것인가. 검찰이 구체적인 수사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검찰 수사를 앞두고 이관 작업에 시작된 대통령 기록물에 대해서는 폐기, 반출, 그리고 지정 기록물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복귀와 함께 모여든 친박계 의원들은 이른바 '박 전 대통령 보좌팀'을 구성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주변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어제(13일)는 하루 종일 그 일대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친박단체 회원들의 집회 때문에 시끌벅적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바로 조금 전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 중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택시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택시 안에는 여성 2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어서 "어디서 왔느냐", "누구시냐"고 물어봤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곧장 박 전 대통령 자택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들에 대한 신원은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금 시각이 오전 7시 34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지만, 친박단체 회원 일부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5명 정도가 눈에 보이는데요. 조금 전까지는 노래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곳에서 밤을 새워가며 집회를 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벽엔 지지자들이 붙인 것으로 보이는 장미꽃과 태극기 등도 눈에 띄고요.

해가 밝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친박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결사조직까지 만들었다고 하던데요.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오후 바로 이곳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 3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자신들을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라고 주장했는데요.

"탄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경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이곳에 다음 달까지 집회신고를 해놨다고 밝혔는데요.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붙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고 했는데, 실제 일부 지지자들이 취재진과 경찰을 향해 격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엔 한 60대 집회 참가자가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을 밀어 차와 부딪히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또 취재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주변 건물 옥상에서 취재를 하던 기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리려고 하다가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시끄럽다"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항의를 하다가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네,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제 박 전 대통령이 자택 안으로 들어간 이후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박 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심지어 주변 건물 옥상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의 카메라에도 전혀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만 간혹 보였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낼지 또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박 전 대통령, 사저로…헌재 결정에 사실상 '불복 선언' 아직은 공개 일정 없는 박 전 대통령…수사 대비할 듯 "그동안 고생했다" 박 전 대통령, 직원들에 작별 인사 청와대 퇴거에서 삼성동 이주까지…'긴박했던 하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