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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범죄에 맞서라" 교황, 마피아 본거지서 쓴소리

입력 2015-03-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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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마피아에 대한 파문을 선언해 큰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교황이 마피아의 표적이 됐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는데요. 이번에 마피아의 본거지 나폴리를 찾아 또다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폴리 플레비시토 광장에 나타나자 수만 명의 시민들이 환호하며 맞이합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3대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의 거점 지역.

교황은 보호비를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금품을 갈취하는 마피아에 단호히 저항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마약 밀매와 각종 범죄로 청년들과 가난한 약자들을 착취하고 망쳐놓는 범죄 집단에 맞서야 합니다.]

마피아 조직원들에겐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누구나 선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나폴리의 어머니들은 여러분이 돌아오길 눈물로 간청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6월엔 또 다른 마피아 조직의 본거지인 칼라브리아를 찾아 마피아에 대한 파문을 선언했습니다.

"교회는 마피아처럼 악의 길을 따르는 자들과 교감하지 않는다"며 절연 방침을 밝힌 겁니다.

이후 교황이 마피아 측 보복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번 나폴리 방문 때도 3천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교황은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과 점심을 먹고 저소득층 주민들을 만나러 가는 등 소통 행보를 거리낌 없이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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