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긴 했는데 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여야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연장을 요구하는 야당에 여당이 반대하고 있는데요.
이완구 국무총리때처럼 이번에도 정의화 국회의장이 나서게 될지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청문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청문회의 형식적인 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섭니다.
특히, 청문회가 산회 선포도 하지 않고 마무리됐기 때문에 청문회 연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우윤근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박종철 사건 수사검사가 대법관이 될 수 있는 것인지를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문회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요구였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국회의장에게 임명동의안을 부의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법적 절차에 따라서 끝났기 때문에 경과보고서 채택에 바로 들어가야 됨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현재 또 경과보고서 채택을 가지고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자 여당 측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조건으로 하루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지만 야당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기간 연장과 자료 제출을 촉구했습니다.
여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대법관 공석 사태가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