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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만 있는 게 아냐'…제주도 '흑우' 천연기념물 추진

입력 2013-04-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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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흑돼지 아시죠? 냄새가 적게 나고 맛이 좋아 인긴데요. 제주도엔 토종 '흑우', 그러니까 검은소도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요.

JTBC 제휴사인 제주일보 최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제주 흑우. 다부진 몸매에 검은 눈빛과 털,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두드러진 외모 만큼이나 흑우 사육은 만만치 않습니다.

[김두봉 / 제주 민오름농장 대표 : 일반 한우에 비해서 자라는 게 더디다보니까(힘들고)..그래도 좋은 육질등급을 가진 흑우가 나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보통 한우는 32개월이면 출하가 가능하지만 흑우는 4개월 가량을 더 길러야 합니다.

제주에서 사육중인 흑우 1200여 마리 중 330여 마리는 이처럼 혈통을 등록해 집중 육성되고 있습니다.

제주 흑우는 170그램 1인분에 4만원 대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맛과 희소성에서 일반 한우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오성진 / 서귀포시 축협 흑한우 명품관 소장 : 이것이 흑우고 이것이 일반한웁니다. 마블링이 촘촘하게 박혀 있으며 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에 비해 낮고 불포화 지방산은 일반한우보다 높습니다.]

최근 제주 흑우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 방안 마련도 시작됐습니다.

제주도는 멸종위험군에 속해있고 토종이란 점을 내세워 제주 흑우의 천연기념물 등록을 추진 중입니다.

또 개체수를 늘려 식용으로 공급하는데도 지장이 없도록 종 번식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영훈 / 제주도 축산진흥원 가축자원과장 : 제주 흑우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농가에서 자원을 수집했고 이것을 증식하고 종 보존을 위한 여러 가지 체계적인 사양관리를 했고…]

제주 흑우의 위상이 한단계 더 높아질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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