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 사이에 수도권의 새마을금고 두 곳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강도들이 새마을금고를 만만하게 생각할까요?
그 이유를,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안윤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황색 가방을 든 한 남성이 새마을금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3분 뒤, 돈을 챙겨나온 이 남성은 바로 옆 골목으로 사라집니다. 강도입니다.
이 강도는 불과 3분 사이에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 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직원 세 명이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건 목격자 :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강도가 칼 들고 들어왔다고… 신고 좀 해달라고….]
모자와 마스크로 위장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새마일 금고에 들어옵니다.
직원을 인질로 잡고 돈을 받아챙긴 뒤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공포에 질린 직원들은 막을 생각도 못한 듯 합니다.
역시 직원들은 꼼짝 없이 당했지만, 용감한 시민들이 쫓아가 강도를 잡았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일어난 두 건의 새마을금고 털이 사건. 당시 두 곳 모두 경비를 하는 청원경찰이 없었습니다.
[피해 새마을금고 직원 : (청원 경찰이 없으니까 계속 강도 드는 것 아닌가요?) 묻지 마시고 그냥 갈게요. 할 말이 없네요. 저는 가만히 있을래요.]
사건 후에도 사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무장경찰이 근무 중이라는 표지판이 보이지만, 여전히 경비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근 은행과 보안 수준이 확 차이납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경비인력 배치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 사항입니다.
그렇다보니 작은 금융회사는 비용 때문에 청원경찰을 안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 새마을금고 직원 : (청원경찰 배치는) 아직 모르겠고요.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은행보다 직원 수도 적은 새마을 금고.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