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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안 되는데 손실보상법까지 늑장…애타는 소상공인

입력 2021-04-30 20:03 수정 2021-04-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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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통계청 발표를 보면 소매 판매액이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을 보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만 사정이 나아졌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여기에 손실보상법 처리가 늦어지면서 더 애를 태우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이희령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신재원/볼링장 직원 : 계속 적자를 보는 상황이고요. 우리나라 국회가 참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거죠. 선거 끝나면 나는 볼일 다 봤으니까 너희가 다 마음대로 해라.]

[한승훈/당구장 업주 : 만약에 될 것 같았으면 진작에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말로는 된다 된다 하면서…저희는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든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폐업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소상공인들은 화가 났습니다.

여전히 장사는 안 되는데, 그나마 숨통이라도 틔워줄 손실보상법은 여야 다툼에 논의조차 안되고 있단 겁니다.

이 노래연습장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손님은 16명입니다.

하지만 어제 손님은 하루종일 두 명뿐이었습니다.

[이상모/노래연습장 업주 : 운 좋을 적에 한 팀 받는 거고, 거의 개점 휴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뭐 하는 것인가 싶죠. 사실은… 손님이 없으니까 소독하는 게 유일한 낙이고 취미입니다.]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3분의 1도 안됩니다.

냉장고도 다 못 채워놓고 있습니다.

[이상모/노래연습장 업주 : (손실보상법은 소상공인들에게) 생존권인 문제잖아요. 일단은 급한 걸 해결해야 하는데 정쟁으로 인해서 연기되고 미뤄지고 하니까…좀 이해가 안 가죠. 나중에 정산을 하더라도 (손실보상 지원금을 지급해서) 먼저 숨통을 틔워주는 게 어떻겠나.]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법안 소위마저 열지 못하는 국회의 행태에 실망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면서 "국회가 민생을 언급할 자격이나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또 "손실보상 법제화는 소상공인들 최대의 민생 현안 사안인 만큼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길을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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