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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2002 정몽준 전철 밟지 마라? "여론조사 안돼"

입력 2012-10-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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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 시도는 어땠을까요?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2002년에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에 성공했죠. 그런데 당시 정몽준 후보 진영에서 일했던 실무자는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절대 해선 안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남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02년 대선가도에서 2등과 3등이었던 정몽준·노무현 후보의 단일화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3등 노무현 후보의 승리.

정몽준 후보 측에서 '역선택을 피해보자'며 머리를 쓴 게 되려 패착이었습니다.

[김행/2002년 정몽준 후보 캠프 대변인 : (2002년 당시)정몽준 후보는 중도까지 아우르는 후보였거든요, 그래서 이회창 지지자까지 여론조사에 포함되는게 훨씬 유리했거든요.]

문재인 후보는 그래서 2002년의 추억이 되풀이되길 기대합니다.

마침 대선지형도 2002년과 닮은 꼴.

'포스트 노무현' 문 후보가 3위를, '정몽준 판박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만 2002년과 같이 여론조사 단일화를 해도 안 후보가 유리하단 조사 결과가 나오는 게 달라진 점입니다.

하지만 2002년의 패자 측은 여론조사 단일화 자체에 응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김행/2002년 정몽준 후보 캠프 대변인 : 이번에도 (민주당의 조직적인) 모바일 투표자들이 대거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조직이 없는 안철수 후보로선…. (문재인 후보와 정치적으로 담판을 지어야 한다?) 그렇죠.]

또 양보한 후보에겐 정치적 미래가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행/2002년 정몽준 후보 캠프 대변인 : 이건 '정몽준 학습효과'인데, 그렇게 (단일화에서) 패자가 되면 (안철수 후보에겐) 차차기 (대선 후보란) 보장이 안 된다.]

문재인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놓고 거세지는 압박과 쏟아지는 훈수들.

두 후보가 담판이나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단일화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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