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문 후보측에 말려들지 않으려는 걸까요. 안철수 후보 쪽은 단일화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어서 김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 캠프엔 단일화 함구령이 내려졌습니다.
당분간은 단일화의 '단'자도 꺼내지 말라는 분위기입니다.
[임운택/안 캠프 정치혁신포럼 위원 (SBS라디오) : (단일화에 대한) 그러한 논의들이 지금 무르익어 가는 것 같은데요. 사실 단일화에 관련된 정무적인 판단들은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달 대선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할 거라 했던 송호창 본부장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송호창/안철수 캠프 공동 선대본부장 : 질문으로 맥락을 같이 봐서 해야 하는 것이고, 시점을 저희가 언제라고 확정 짓거나 언급한 적은 없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안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단일화라는 방법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박선숙 선대본부장도 "단일화의 요구는 승리하라는 요구의 다른 표현으로, 그런 점에서 좀 더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때"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기류엔 자칫 문재인 후보측의 단일화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지지율도 앞서고, 서둘 필요도 없는데 굳이 단일화 논란을 확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서두르는 문재인 후보와 느긋한 안철수 후보.
선거가 50일 밖에 안 남았지만 단일화에 대한 동상이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