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에 나서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한 말입니다. 모든 생각이 총선에 맞춰져 있다고 했던 걸 생각해보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죠.
김무성 대표의 속내는 뭔지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노동계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김동만 위원장/한국노동조합총연맹 : 대외적으로 홍보도 세대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선거에서) 손해 보더라도 나라를 위해 지금 절박한 상황이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고위 당·정·청 회의에 앞서 노동계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 20일) :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사고의 초점이 오로지 내년 총선 승리에 맞춰져 있다던 자신의 발언과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입니다.
결국 '희생'이란 정치적 틀을 만들면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실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때도 "표를 잃어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당시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는 연금개혁에 찬성하는 쪽이 더 많았습니다.
또 일부 노조의 일탈을 비판하면서 개혁 이미지를 쌓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개혁에 코드를 맞추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기반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게 김 대표 측의 속내라는 정치권 안팎의 관측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