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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IOC, 도쿄올림픽 연기 첫 거론…"한 달 내 결정"

입력 2020-03-23 20:53 수정 2020-03-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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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올림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머뭇거리던 IOC가 오늘(23일), 도쿄 올림픽 연기 카드를 처음 꺼내 들었습니다. 앞으로 4주, 그러니까 한 달 안에 연기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도쿄 올림픽은 올해는 건너뛰고 내년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어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냐, 마냐를 놓고 혼란이 끊이지 않자 버티던 IOC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IOC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습니다.

현지시간 일요일, 스위스 로잔에선 올림픽 등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IOC 집행위원회가 급하게 열렸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IOC가 올림픽 연기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끝까지 올림픽 정상 개최를 강조하던 IOC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림픽이 과연 안전한지 또 훈련도, 경기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올림픽에서 공정한 승부가 펼쳐질 수 있느냐는 비판을 들어야 했는데, 이제야 한발 물러섰습니다.

바흐 IOC 위원장은 반발하는 전 세계 선수들에게 편지까지 띄웠습니다.

"선수들의 생명은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것에 우선한다"며 "IOC가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의 연기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 앞으로 4주를 더 기다려야 합니다. 

한 달간 IOC는 7월 열리는 올림픽을 한 두달 더 미뤄야 할지, 아니면 1년, 2년 뒤로 늦춰야 할 지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연기가 된다면 내년에 도쿄에서 개최하는 안이 가장 유력합니다.

IOC의 태도 변화에도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할 때 올림픽의 연기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장애인 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패럴림픽위원장은 "연기를 포함한 IOC의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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