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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실 밝혀질까…CCTV 영상 복원작업 '속도'

입력 2014-07-31 13:52 수정 2014-07-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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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부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이 저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의 복원 여부가 다음 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복원하면 세월호의 침몰 과정과 사고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영상저장장치를 복원 중인 ㈜명정보기술은 31일 "이 장치의 하드디스크를 복원하는 기초작업은 마쳤고 영상 복구 등 핵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 주 중엔 영상저장장치의 복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영상을 복원하는 핵심 작업이 남았는데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렵긴 하지만, 학생과 승객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의 중요한 증거 자료인 만큼 반드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복원하려 하는 영상저장장치 하드디스크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 자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드디스크에는 세월호의 조타실과 대형 객실, 기관실, 식당과 복도 등에 설치된 64개의 CCTV 영상이 모두 녹화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앞서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지난달 22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의 신청을 받아들여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등에 대한 증거보전을 결정했다.

명정보기술은 이틀 후인 24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으로부터 복구의뢰를 받으면서 하드디스크 2개와 노트북 컴퓨터 1개를 넘겨받았다. 이어 데이터복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복원작업을 시작했다.

명정보기술은 작업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25일 노트북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하드디스크도 복원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작업은 2010년 이 회사가 진행했던 천안함 내부 CCTV의 데이터 복원작업과 유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당시 적지 않은 국내외 전문가는 천안함 내부 CCTV 복원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냈었다. 진흙을 털어내고 하드디스크를 분리해 보니 하얗게 부식됐기 때문인데, 하지만 명정보기술은 10여일 간의 밤샘 작업 끝에 영상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복원된 노트북에서 발견된 '선내 여객구역 작업예정 사항-국정원 지적사항'이란 제목의 문건은 국정원이 세월호와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국정원은 두 차례 해명을 통해 세월호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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