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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하루 만에 사표…청문 정국-여권 우려 작용한 듯

입력 2019-03-29 20:24 수정 2019-03-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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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김의겸 대변인이 어제(28일) 해명을 내놓을때만 해도 사퇴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밤사이 기류가 바뀐 것 같군요.

[기자]

김의겸 대변인은 자신의 고가 건물 구입 논란이 생각보다 파장이 커지자 큰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내 한 관계자에게는 "장관 후보자보다 많은 보도 양에 깜짝 놀랐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어젯밤 사퇴 결심을 굳히고 사퇴 문구도 미리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또 이 목소리가 전달이 됐습니다. 이런 부분이 조기에 사퇴를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직접적으로 그 부분이 사퇴 배경이 된 것은 아니지만 여권의 우려 섞인 분위기도 분명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청와대에 우려를 전하기로 방침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야당 뿐만 아니라 여권 내 곱지 않은 분위기도 김 대변인의 사퇴에 변수가 된 것입니다.

[앵커]

장관 후보자 임명 앞두고 있습니다. 보궐선거도 며칠 남지 않았고요. 그러다보니 불똥이 튈 수 있는 민감한 타이밍이기 때문에 사퇴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야당에서는 김 대변인과 함께 최정호, 진영 장관 후보자를 묶어 '부동산 투기 정부'라고 공격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처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부담이 커진 것도 김 대변인에게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또 다음달 3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이미 김 대변인 건은 여론이 돌아섰다고 본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김 대변인이 사퇴의 글을 올리고 문 대통령과 오찬을 했다고 하죠?

[기자]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시했습니다.

이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사퇴의 글을 전하고 곧바로 문 대통령과 마지막 오찬을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를 나서기 직전 기자실에 들러 인사도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는 없을테고, 후임 인선이 곧 이루어질 것 같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당분간 윤도한 소통수석으로 대변인 공백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김 대변인이 불명예 퇴진했고, 최근 장관 후보자들도 잡음이 많았던 만큼 신중하게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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