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이창하 진술에도…2달 뒤 부인만 2시간 조사

입력 2016-09-19 20: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후 검찰 수사는 아무리 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이씨의 진술이 나온 다음 날 수사팀은 "신빙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남 전 사장 부인에게 건넸다는 2만 유로의 환전 내역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도 부인만 참고인으로 불러 2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남 전 사장은 소환조차 하지 않았고 사건은 그렇게 묻혔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상태 전 사장 부인에게 모두 1억원을 건넸다'는 이창하 씨의 진술을 확보한 다음 날. 수사팀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이씨가 돈을 건넨 시기와 장소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한 점에 비춰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돼 있습니다

하루 뒤, 남 전 사장 부인에게 줬다는 2만 유로 환전 기록이 있다며 자금원도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두 달이 지나서야 남 전 사장 부인을 조사했습니다.

참고인 신분이었고 2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당시 "이창하 씨에게서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 '봐주기 수사'가 아니었는지 의심이 듭니다. 검찰 수뇌부나 정권 차원의 압력이 있었는지 진실 규명이 필요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당시 진술만으로는 남 전 사장의 혐의를 찾기 어려웠다며 현재 남 전 사장 부인에게 건너갔다는 돈도 다시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민주는 그때 검찰총장이던 김준규 변호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당시 수사 경위를 추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검찰, 박수환 구속 기소…다음은 민유성·송희영 소환? [단독] 박수환, 500만원대 명품시계 다량 구매…로비용? 대우조선해양, 이번엔 '최고급 와인' 로비 정황 포착 박수환, 군수업체 로비스트 역할까지?…번지는 의혹 나랏돈 펑펑 날리고 '개인 일탈'로 끝내기? 이번엔…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전 사장 구속…수사 '급물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