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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정부 만들 것"…안희정 "청와대 거수기 만드나"

입력 2017-03-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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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정부 만들 것"…안희정 "청와대 거수기 만드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30일 '당정분리'냐, '당정일치'냐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당정일치'를 주장했으나, 안 지사는 이를 "당을 청와대 거수기로 만들겠다는 시도"로 깎아내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자간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통령이 항상 만나서 대화하는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참여정부의 당정분리가 우리와 맞지 않았다"며 "당정일치로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실질적인 총재 역할을 하는 것이냐"고 묻자, 문 전 대표는 "그렇다. 정책뿐만 아니라 인사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에 "(이미) 당내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며 "그러면 (당이) 청와대 거수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집권여당을 실질적으로 거수기로 만드는 것을 해도 되느냐"고 문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공천 등에는 관여하지 않고 정책에만 관여할 것"이라며 "세력이 커야 지지를 받는 것이고, 전체가 커지는 것이 좋은 거다. 안 지사가 뭘 걱정하는지 모르겠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당의 관계는 긴밀히 협의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며 "때로는 추천받고 때로는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함께하는 민주당 정부"라며 "민주당 정부의 성적으로 국민이 선택하거나 교체하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지사는 거듭 "문 전 대표가 이끄는 차기 정부는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당을 지배하는 낡은 관행을 답습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공세를 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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