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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열전] 이상화 독주…반격 노리는 예니 볼프

입력 2014-02-04 00:27 수정 2014-02-0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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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화 선수가 빙속여제 자리에 오르기 전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의 세계 지존은 독일의 예니 볼프였습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여자 500m는, 이제 처지가 뒤바뀐 현 1인자 이상화 선수와 전 1인자 볼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데요,

라이벌 열전,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2회 연속에 도전하는 이상화, 뚜렷한 라이벌이 없다 게 중론이지만, 2010년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독일 예니 볼프는 여전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볼프는 2006년 이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지켰습니다.

그랬던 볼프가 최전성기였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에게 금메달을 내준 장면은 세대교체 신호탄이었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예전에는 제가 그 선수를 따라잡으려고 굉장한 노력을 했어요. 근데 제가 (밴쿠버) 올림픽 때 그 선수를 잡았잖아요. 방심하면 안 될 것 같고 저도 끊임없이 전진해야 할 것 같아요.]

이상화의 강점은 가속이 붙는 후반 레이스에, 예니 볼프의 강점은 초반 100m를 치고 나가는 스타트에 있었는데,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스타트 반응속도를 끌어올린 이상화, 결국 예니 볼프가 2007년 기록했던 초반 100m 기록 10초 13을 10초 09로 단축했습니다.

[제갈성렬/빙상 해설가(전 국가대표) : (이상화 선수가) 예니 볼프의 기라성 같은 거성을 깨면서 대등한 실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예니 볼프 선수가 이상화 선수를 견제하고 두려움의 대상으로 볼 수 밖에 없는거죠.]

지난달 12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이상화와 볼프는 소치 올림픽 전 마지막 대결을 펼쳤는데, 홈 링크에서마저 이상화한테 지기 싫었던 볼프는 무리하게 따라붙다가 페이스를 잃고 넘어졌습니다.

만에 하나 넘어지는 볼프한테 이상화가 걸려 함께 넘어졌다면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무산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상화/스피드 국가대표 : 제가 조금만 더 뒤에 있었다면 같이 넘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게 아닌 게 어디에요. (경기가 끝나고) 모니터링을 해보니까 예니 볼프 선수가 마음이 급하더라고요.]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빙상여제 이상화, 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노장 예니 볼프, 두 선수의 맞대결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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