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 어퍼컷에 박, 카운터펀치…후보들의 '토론 스타일'

입력 2012-12-11 21: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 후 각종 패러디가 쏟아졌죠? 어제(10일) 있었던 2차 토론을 두고서도 재치 있는 관전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토론전을 재구성해봤습니다.

곽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초강경 모드'로 TV 토론 1차전을 치른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이정희/통합진보당 후보(지난 4일 TV토론 당시) :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2차전에서도, 공이 울리자마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입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후보 : 18년 동안 청와대라고 불리는 집에 사시다가… 주택담보 이자 무엇인지 가슴으로 못 느끼실 겁니다.]

숨 돌릴 새 없이 연신 어퍼컷을 날립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후보 : 지금 최저임금 얼마인지 내년 최저임금 얼마인지, 또 최저임금 못 받는 노동자들 얼마인지 그 동안 좀 파악하셨는지?]

1차 토론 때 존재감이 없었다는 얘기까지 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다소 공격적으로 변신했습니다.

타이밍을 보다가 원투 잽을 날리며 박 후보를 파고듭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후보 : 해마다 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해서 이렇게 민생이 파탄 났다고 보는데….]

코너에 몰리는 듯하던 박근혜 후보, 갑자기 기습 펀치를 날립니다.

[박근혜/새누리당 후보 : 계속 스무고개 하듯이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별로 그렇게 바람직한 대선 토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가 다소 주춤하는 기색을 보이자 연속 공격에 들어갑니다.

[박근혜/새누리당 후보 : 처음부터 끝까지 나가실 생각도 없으면서 27억원을 받으시고, 이게 그래서 국회에서 한창 논란이 됐던 먹튀법에 해당이 되는 거예요.]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도 카운터블로를 날립니다.

[박근혜/새누리당 후보 : 참여정부 때 얘기를 먼저 안 할 수가 없는데…그 때 부동산 값이 최고로 뛰었고요, 또 양극화도 가장 심했고….]

시민들은 1차 토론보다 재미는 떨어졌지만, 질적으론 나았다는 평가를 합니다.

[구본강/서울시 영등포구 : 1차때보다는 좀 더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더 똑바로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정책의 차이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율/명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같은 경우에 사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가 부족했다고 봅니다. 이해도가 부족했기 때문에 말이 일단 어렵게 나오는 것이고 주제에 벗어난 얘기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마지막 3차 토론은 오는 16일 열립니다.

관련기사

"헛것이 보이냐" vs "멘붕스쿨"…TV토론후 거친 말싸움 자료보기 급급, 엉뚱한 답변만…'암기 대결' TV토론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