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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일부 계열사, 청산 과정 불가피"

입력 2013-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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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동양그룹 계열사 5개사 중 일부 회사는 청산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4일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면서 차입금이 과다한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등이 위험군에 속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동양레저의 부채비율은 완전자본잠식, 순차입금은 4937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양인터내셔널도 완전자본잠식과 순유동부채(기업어음 위주) 5837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6월말 기준 ㈜동양의 부채비율은 6669%, 순차입금은 2조2118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시멘트는 228%, 6980억원, 동양네트웍스는 852%, 1708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주력 계열사 중 유일하게 법정관리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 동양증권도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동양증권의 경우 지난달 27일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0로 한 단계 강등됐고, 대규모 자금 인출과 불완전판매 관련 소송 등으로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익상 연구원은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펀드런 등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동양그룹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나 심리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5만여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문제가 부각될 경우 동양그룹 사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 조선, 해운, 항공운수 등 경기민감 업종과 재무구조개선 대상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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