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울진 산불 불길, 다시 남쪽으로…원전 앞 방어선 '긴장감'

입력 2022-03-05 19:00 수정 2022-03-05 19: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울진 산불 현장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았는데 빨간 불길이 군데군데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진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오늘(5일) 해가 뜬 직후부터 산불진화헬기 57대가 하루 종일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제 해가 지면서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제 야간 방어 체제로 진화 작전을 전환합니다.

큰 불을 잡는 적극적인 작업은 불가능하고, 더 이상 불길이 확산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방어선을 치게 됩니다.

바람이 여전히 강한 상황입니다.

건조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순간 최대 초속 25m를 넘는 바람이 계속 불고 있습니다.

불길을 막더라도 불씨가 바람을 타고 넓은 지역으로 옮겨다니기도 합니다.

방어선을 촘촘히 치더라도 어디서든 어떻게든 산불이 날 수 있는 겁니다.

밤새 산불진화 대원들의 사투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불길이 남쪽을 향하고 있는데 한울 원전은 안전한 상황인가요.

[기자]

네, 오늘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불길은 남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발화점보다 더 남쪽 지역을 휩쓸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어제 불길이 북쪽으로 옮겨가면서 한숨을 돌렸던 한울 원전 방어선엔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어제 밤늦게 울산에 있던 대용량 방사포가 방어선에 합류했습니다.

방사포는 1분에 7만5000리터 물을 쏠 수 있는 물대포로 소방차 26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졌습니다.

작년 12월 우리나라에 도입됐는데 이번에 처음 실전에 투입됐습니다.

또 고성능 화학차를 비롯한 소방차 24대가 원전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시설물 피해는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택 200채를 비롯해 농장과 창고 등이 불에 탔습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피해가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기사

일몰 땐 어쩌나…"적극 진화는 중단, 확산 저지 총력" 산불, 동해 도심까지 덮쳐…"전세버스로 주민들 대피" '강풍 탄 산불' 10년 내 최대 피해…전국 첫 '심각' 발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