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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탄 산불' 10년 내 최대 피해…전국 첫 '심각' 발령

입력 2022-03-05 18:06 수정 2022-03-05 22:05

동시다발 확산…축구장 1만2천개 면적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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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 확산…축구장 1만2천개 면적 잿더미

[앵커]

울진과 강릉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은 어제(4일)는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으로 올라갔지만 오늘은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한울 원전을 또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릉 옥계 산불은 동해 도심으로까지 옮겨 붙어, 주민들이 급히 대피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축구장 1만 2천개 면적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로 2019년에 있었던 강원도 산불보다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산불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지금까지의 산불 상황부터 구혜진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산 줄기를 따라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화마가 휩쓸고간 산은 흙만 남았습니다.

마을까지 덮친 불에 헬기까지 나서지만 바람이 다시 불을 키웁니다.

간밤에도 불과의 사투는 계속됐습니다.

불로 뒤덮인 산 속으로 뛰어든 대원들이 물줄기를 뿌립니다.

하지만 불은 산을 타고 빠르게 뻗어 나갑니다.

나무들은 녹아내리듯 사라집니다.

아파트 뒷산 까지 다가온 불길에 주민들은 잠을 자지 못했고, 울진의 한 마을은 깡그리 사라졌습니다.

집이었던 곳은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어제와 오늘, 전국 곳곳에 추가로 산불이 나면서 진화 작업은 더욱 쉽지 않습니다.

일부는 꺼졌지만, 지금도 번지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강릉 옥계에서 시작된 불은 해안선을 따라 동해시로 번졌고 산세가 험준한 영월의 불길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울진-삼척 산불만 따져도 6535 헥타르의 산림이 사라진 걸로 추정됩니다.

축구장 9000여개 크기입니다.

최근 10년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만 주택 159채를 비롯해 200여개 시설이 소실됐습니다.

소방청은 오늘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사상 최초로 전국에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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