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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고민하다가…생활고 시달리던 모녀 극단적 선택

입력 2017-08-29 21:08 수정 2017-08-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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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는 딸의 등록금 때문에 고민하던 중 등록금 납부기간 마지막 날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크레인을 이용해 저수지에 빠진 소형승용차를 끌어 올립니다. 이 승용차에서 모녀 사이인 46살 김 모 씨와 19살 김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분 더 계시네요. 한 분 더…]

승용차는 어제(28일) 오전 9시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곳 잔디밭에서 어머니 김 씨가 저수지 방향으로 승용차를 50m 정도 몰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모녀가 탄 차량이 발견된 마지막 CCTV와 차량 내에 있던 음식 등으로 근거로 사망 시점을 25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딸이 다니던 대학의 2학기 등록금 납부 마감일이었습니다. 김 씨는 최근 친척에게 등록금 5백만 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친척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빌리지 못했습니다.

지병으로 직장을 그만둔 김 씨는 마땅한 돈벌이가 없었지만 기초생활수급지원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남편과 7년 전부터 별거 중이었지만 이혼하지 않은 상태였고, 본인 명의의 소형 자동차가 재산으로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다른 배경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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