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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 가능성 현실로…'지름 2.5㎝' 방지망 부실 지적도

입력 2017-03-29 08:17 수정 2017-03-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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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미수습자 9명을 찾는 것이고, 하지만 어제(28일) 이 일을 통해서 유실 방지책이 너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배 바깥으로 빠져나와서 발견이 된 것이니까요. 해수부는 그동안 유실방지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곳곳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훼손된 망이 보이고 있고, 망이 제대로 설치돼 있더라도 이 망의 구멍이 너무 크다는 지적입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유실방지망으로 막아 둔 세월호 뱃머리 쪽 창문들입니다.

방지망이 사라진 창문이 눈에 띕니다.

또 다른 창문에 설치된 방지망은 틀어져 있습니다.

[장기욱/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 과장 : 그(인양) 과정에서 유실방지망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의 뼈가 배 밖에서 발견돼 유실 가능성이 현실로 확인되기 전까지 해양수산부는 유실 방지 대책이 충분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좌현을 제외한 선체의 창과 창문 등 162곳에 방지망을 설치했다는 겁니다.

'인양 이후 살펴보니 온전하게 붙어 있다'는 설명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배를 끌어 올리거나 물을 빼기 전에 방지망을 다시 보강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구멍 지름이 2.5cm인 방지망으로는 유실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박선주/충북대 명예교수 : 손가락, 발가락은 작은 뼈거든요. 이런 것들이 물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망을 했다고 해도 유실될 수 있고…]

해수부는 그러나 조류가 거세 더 촘촘한 방지망을 설치하기 곤란하고 이 정도로도 유실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만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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