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북핵 위기의 해빙 가능성도 있다며 희망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을 들은 것은 새해 전야 파티 현장에서입니다.
기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핵 버튼을 책상위에 놓아두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하자 "우리는 지켜볼 것"이란 말만 두 차례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지켜볼 겁니다. 지켜볼 겁니다.]
신년 맞이 행사가 늦게까지 이어져 추가 반응을 내진 않았지만 남북회담 등 전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 됩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의 남북회담 제안은 북핵위기의 해빙이 가능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핵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미국과 협상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릴 킴벌 미 군축협회 사무국장은 "평창올림픽이 오판에 의한 전쟁가능성을 줄이고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딱딱한 분위기를 깨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남북회담 제의가 한미동맹에 이간 전술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압박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남북대화 수위 등을 둘러싸고 한미 간 이견이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평창올림픽 참석 의사 등 김정은의 평화 메시지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