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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수오 심의위 회의록…'보완' 판정 무시했다

입력 2015-05-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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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백수오' 사태가 불거지면서요, 식약처의 부실한 건강기능식품 사후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JTBC가 백수오의 건강기능식품 인증 당시 회의록을 입수했는데요. 그런데 보완판정을 무시하고 인증을 해줬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내츄럴 엔도텍의 백수오 등 복합 추출물은 2008년 2월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로부터 보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0년 3월, 다시 열린 심의위에서도 결과는 '보완' 판정이었습니다.

당시 심의위의 회의록 내용입니다.

8명의 심의위원 가운데 7명이 기준규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표성분이 가공 중 파괴되거나 안정성이 낮아 부적합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기능성 부분도 일부만 인정됐습니다.

제품에 한해 기능성이 인정될 뿐 백수오 원료에 대해서는 인체실험이 보완돼야 한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심의 이후 내츄럴 엔도텍 측이 추가 자료를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승희 식약처장/지난 6일·국회 보건복지위 현안보고 : 지표물질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보완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희가 받아서 심의해서 인정해 준 것이고요.]

그러나 식약처는 인체실험 보완 등을 요구한 심의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인증을 내줬습니다.

[홍진태 교수/충북대 약학과·전 심의위원 : 기간이 상당히 짧기 때문에 그 불충분한 자료가 충분히 소명된 건지, 충분히 검토한 건지 의문이 가는 그런 부분이 되겠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심의 과정이 불투명하게 이뤄진 만큼 소비자의 불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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