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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부작용 사례 400건 접수…3명 중 1명 '병원치료'

입력 2015-05-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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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엽우피소로 만든 '가짜 백수오'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소비자원에 하루 평균 30건 이상 부작용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백수오 유전자 검사 결과 발표 직후인 4월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2주간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경험 사례 400여건이 접수됐다.

부작용 내용은 ▲소화기 장애 ▲간기능 손상 ▲통증 발생 ▲혈액순환·신경계 이상 ▲자궁근종·출혈 등으로 이 가운데 무려 34.8%(139건)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은 백수오궁, 백수오퀸, 백수오시크릿 등으로 가짜 백수오 원료를 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원료를 공급받아 만들어진 제품들로 대부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엽우피소는 외관상 백수오와 유사하지만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 국내에서는 식품원료 사용이 금지돼 있다.

최근 대한한의사협회도 이엽우피소에 대해 "인체 유해성이 우려되는 원료"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엽우피소의 독성을 확정할 만한 수준의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독성에 대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원료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소비자원이나 한의사협회와는 반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줄곧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해가 없다"는 입장을 굳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홈쇼핑사들도 검찰과 식약처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환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13일 백수오 건강식품 부작용 사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이를 돌연 취소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발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취재에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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