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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미 틸러슨 압박…"제재만으로 북핵문제 해결못해"

입력 2017-08-07 13:54

연내 트럼프 대통령 방중통한 정상회담 개최하자 확인
왕이 "中과 아세안 노력으로 남중국해 안정국면…美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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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트럼프 대통령 방중통한 정상회담 개최하자 확인
왕이 "中과 아세안 노력으로 남중국해 안정국면…美 존중해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에 단순히 제재만 가해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장소인 필리핀 마닐라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과 만나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공정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단순히 제재만 가하는 것은 문제해결 방안이 아니며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진지하게 검토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미국이 자국법을 근거로 중국 기업에 일방적 제재를 가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왕 부장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아세안 국가의 노력으로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를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틸러슨 장관은 "세계 양대 경제체제인 미중 양국이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지 않는 것은 미중 뿐아니라 세계평화발전에 유익하다"면서 "지금까지 성공을 기초로 향후 50년 양국 관계를 설계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미중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대화채널을 이용해 이해와 협력을 높여나가자"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 외교장관들은 연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왕 부장은 양국간 4개 대화채널 가운데 외교안보대화와 전면적 경제대화가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 인터넷안전대화와 사회·인문대화 개최에도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미중 회담에 시작과 함께 틸러슨 장관의 전략적 사고를 추켜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의 관련 언급은 틸러슨 장관이 지난 1일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제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당시 북한에 대한 대화 제의와 함께 김정은 정권의 교체나 북한에 대한 기습적인 군사 행동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틸러스 장관의 해당 발언은 이례적으로 대북 '군사 옵션'을 거론하는 미 국방부는 물론 미국 조야의 일부 세력과는 다른 제스처여서 관심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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