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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계에 찬물" vs 한 "방어적 차원"…추가 사드 신경전

입력 2017-08-07 08:03 수정 2017-08-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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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가 개막합니다.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인데요. 유엔 안보리가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직후여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양자회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미일 회담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어제는 한미, 한중, 북중 회담이 열렸는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우리 정부의 사드 추가배치 결정에 대해 항의를 했습니다. 한중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라면서 강하게 유감을 나타냈는데요. 마닐라 현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한중 외교장관회동에 대해 물어보겠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드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죠?

[기자]

네, 강경화 장관과 왕이 부장간 한중 외교장관회동은 어제가 처음었는데요.

왕 부장은 작심한 듯 모두발언부터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면서 "개선되고 있는 양자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ICBM급 미사일 2차 발사 이후 대응조치로 나머지 4기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지시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겁니다.

[앵커]

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강 장관은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기자]

네, 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도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깊이 심화된 가운데 대통령께서 내린 방어적인 차원의 결단"이라며 중국 측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두 장관은 55분간 회동했지만 이달 하순 수교 25주년을 맞아 그동안 거론됐던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나 한중 정상회담 등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왕 부장은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적십자회담이나 군사당국자회담을 제안한 것 등은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북한과 중국의 외교장관들도 만났는데요, 왕 부장이 북한 이용호 외무상에게 추가로 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요.

[기자]

이용호 외무상과 왕이 외교부장은 어제 낮에 북중 외교장관회동을 했는데요.

왕 부장은 회담이 끝난 뒤 북한에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볼 것"을 촉구했고 "앞으로는 추가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무상은 아무런 설명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는데요, 다만 방광혁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지역정세와 쌍무관계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진행했다"는 짤막한 설명만 내놨습니다.

[앵커]

이번 ARF는 오늘부터 본행사가 열리는데요, 아무래도 관심은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어제까지가 사전행사였다면 오늘은 한중일 외교장관들이 참여하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다시 말해 ARF가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역시 관심은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한 안보 협의체인 ARF입니다.

이용호 외무상이 참여하는데 북한의 핵실험이나 ICBM급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회원국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오늘 점심을 함께 하며 안보리 제재의 효과적인 이행 방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재와 대화 수단의 필요성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강 장관은 신임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첫 한일 외교장관회동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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