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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내 동결자금 이전에 합의"…70억 달러 추산

입력 2021-02-23 08:00 수정 2021-02-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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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정부가 약 70억 달러로 추산되는 한국 내 동결 자금 이전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우리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원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정부의 영문 홈페이지입니다.

'이란이 한국과 이란 자산 이전에 합의했다'는 제목의 이른바 '최신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오후 3시, 우리 시간으로 어제(22일) 저녁 8시 반쯤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양측은 월요일 회담에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하고, 이란 중앙은행이 이전 자산의 규모와 이전받을 은행을 한국 측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회담이 한국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유정현 한국 대사가 테헤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마주 앉은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이란은 유 대사가 "한국 정부는 이란이 한국에 있는 이란의 모든 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기에는 어떤 한계나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헴마티 총재는 이 같은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한국의 은행들이 그동안 이란과의 협력을 거부한 데 대해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6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란 정부의 회담 결과 발표 이후 아직까지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2일, 억류 중인 한국케미호 선원들을 인도주의적 조치에 따라 석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선장과 선박은 계속 억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건강상의 이유로 귀국한 한국인 선원 1명을 제외하고는 선장과 선원 19명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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