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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자영업자, 근무환경 열악 "하루도 못 쉬어요"

입력 2012-06-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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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막상 뜯어보면 50대, 60대 자영업자가 늘어난 덕이라는 뉴스 얼마 전에 전해 드렸었죠. 그런데 이렇게 자그마하게 사업 하시는 분들, 경기가 안 좋으니까 대부분 쉬는 날도 없이 힘들게 일 하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쌀집을 운영하는 홍성기 씨의 하루는 아침 8시에 시작해 밤 10시가 다 되어 끝납니다.

예전엔 종업원을 썼지만 이젠 인건비가 비싸 주인 부부가 직접 판매에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언제 올지 몰라 항상 가게 문을 열어놓다 보니 쉬는 날도 거의 없습니다.

[홍성기/쌀집 운영 : 설날과 추석같은 명절은 정기적인 휴일이고, 이런 업체들은 (휴일을) 대개 월 1회로 봐야죠. 하루 전에 준비하고, 휴일 후엔 (매출이) 하루 처지게 되니까 그게 겁나서들 못가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 고용동향을 보면 도소매업과 서비스업같이 영세 자영업체가 몰려있는 분야의
취업이 가장 많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무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2010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체 중에 한 달에 나흘에서 닷새 쉬는 경우가 43%로 가장 많았고 쉬는 날이 아예 없는 사업체도 28%나 됐습니다.

휴일 없이 영업할 수밖에 없는 건 빠듯한 매출 때문입니다.

5인 미만 개인 사업체는 전체 사업체 중의 76%에 달하지만 이들의 매출액은 전체 사업체의 6%밖에 안 됩니다.

영세 자영업이 고용률을 높이고 있지만 질 좋은 일자리와는 거리가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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