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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고개 숙인다…자료 공개에 걸린 전·현 실세 운명

입력 2013-07-0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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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들이 공개되면 당시 회담 관련자들의 NLL에 대한 입장도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이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 정부 안보라인의 사령탑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 실장은 NLL 논란에 대해 지금은 철저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정국에선 NLL 포기 발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장수/국가안보실장 (지난해·JTBC 뉴스9) : 내 입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개연성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는데 (만약 그게 아닌 걸로 밝혀지면) '아! 그럼 내 추론이 틀렸구나'라고 나도 (사과)해야 하는 상황인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승부수를 띄운 데 이어

[문재인/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12일) : (노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최근에는 정계 은퇴 카드까지 내밀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회담 관련 자료에 따라 둘 중 한 명은 고개를 숙여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그리고 김관진 국방부 장관 측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당시 요직을 지내며 NLL 관련 논의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와대 참모였던 윤 장관에 대해선 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해놓고 인제 와서 딴소리를 하느냐"고 물고 늘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현 정부 실세의 희비를 가를 파괴력 있는 자료가 이제 늦어도 열흘 안에 국회에 제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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