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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봄봄봄' 맞춰 박수…평양공연 전체영상 보니

입력 2018-04-05 20:50 수정 2018-04-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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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연영상이 이렇게 공개가 되면서 여러가지 뒷얘기들도 쏟아졌습니다. 이 뒷얘기들을 일단 정치부 안의근 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따가 2부에서는 이번에 단장으로 평양을 다녀온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출연합니다. 이미 다 뉴스를 통해서 보셨습니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내내 공연을 같이 본 만큼 할 얘기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안의근 기자입니다. 공연 전체 내용을 다 봤죠? 한 두시간 걸렸다면서요. 저희도 나름으로서는 하이라이트만 모아서 보여드렸는데 평양 관객들 반응은 어찌보면 딱딱하기도 풀어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처음에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레드벨벳 '빨간맛' 공연 때는 생소하다보니 '이건 뭐지' 이런 분위기도 읽혔습니다.

그런데 윤도현이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볼 때는 분위기가 많이 풀렸고요.

서현이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부를 때는 아는 노래이기 때문에 훨씬 반가워하는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런 통일 노래를 부를 때는 손을 들어서 함께 부르고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는 등 분위기에 많이 녹아든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레드벨벳은 저런 분위기에서 노래한 건 처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그러나 서로에게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겠죠. 김정은 위원장은 영상 맨 마지막에 나온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레퍼토리가 다 끝난 다음 2층 객석에서 부인 이설주와 함께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한 번 보겠습니다. 저렇게 손을 흔들고 있고요.

지금 배경음악이 귀에 익은 곡인데요, 로이킴의 '봄봄봄' 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관객들이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는 모습인데요. 공연을 진두지휘한 탁현민 행정관은 로이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쓴 것에 대해서 나중에 현송월 단장에게 미안하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앵커]

뭐가 미안합니까?

[기자]

아무래도 북측 노래를 넣고싶은 욕심도 있었을텐데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양보를 해줬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앵커]

공연 중간 중간 보면 LED 화면 등도 많이 등장하고, 분위기도 많이 띄운 것 같습니다.

[기자]

그동안의 방북 공연과는 달랐습니다.

공연 첫 머리에 무용수 석예빈씨의 화려한 홀로그램 퍼포먼스 영상을 넣었고요.

그리고 화면 뒤 스크린에도 과거 남북간 화합과 통일 관련 영상을 많이 띄워서 분위기를 돋구웠습니다.

한라산의 봄과 독도의 여름, 금강산의 가을, 백두산의 겨울로 보이는 한반도의 4계 장면을 저렇게 보여주기도 했고요.

1991년 지바 탁구 단일팀, 그 다음에 축구 단일팀,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모습도 나옵니다. 그리고 시드니올림픽 등 남북 선수들의 공동입장 이런 장면들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화면들은 남측에서 직접 공수한 장비들을 갖고 갔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과거에는 조선중앙TV 장비들을 많이 빌려서 활용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별도의 화물기를 띄워 16톤이나 되는 장비를 가져가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2부에 아까 말씀드린대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출연을 하기는 하지만 가수 정인, 또 최진희 씨로부터 별도로 소감을 들어봤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가 직접 취재를 해서 들어봤는데요.

정인은 알리, 그리고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의 김옥주, 송영등과 심수봉의 '얼굴'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요.

그 소감이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정인/가수 : 같이 (노래) 하니까 너무 좋아서 우리끼리 끝나고 회포 풀 때 '다음에는 2절짜리 너무 짧다. 10절짜리 노래하자' 농담할 정도로…]

[앵커]

최진희 씨는 김정일 위원장 애창곡이라는 '사랑의 미로' 이건 원래 북한에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기자]

이번 방북이 벌써 네번째 방북인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난 소감을 전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최진희/가수 : (김정은 위원장이) '뒤늦은 후회'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고맙다고 그런 얘기 했고…(김정일 위원장도 만나셨잖아요?) 그렇진 않았어요. 제 노래를 좋아한다 그런 얘기만 들었지.]

원래 뒤늦은 후회는 본래 현이와 덕이 노래인데, 북측에서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최진희 씨는 영문도 모르고 연습해갔는데 나중에 왜 그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지 알게 됐다고 합니다.

[앵커]

그것도 비밀입니까? 사전에 얘기를 안 해주나보죠?

[기자]

그 배경까지는 사전에 얘기를 안했었던 모양입니다.

[앵커]

어제도 그랬습니다만 이해할 수 없는 보안도 있습니다만 다 필요하니까 그랬겠죠.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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