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스포츠의 성지였던 장충체육관이 이틀 뒤(17일),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기장도 넓어졌고 첨단 시설도 갖춰 오페라나 대규모 컨퍼런스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1963년 육군체육관을 개보수해 문을 연 장충체육관.
김일 선수의 박치기에 열광한 곳도,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 곳도,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은희석 감독/연세대 : 웬만한 농구인들은 여기에 다 추억이 있어요. 중고교 농구는 여기서 다 했거든요. 라이벌 학교에 져서 라커룸에서 울기도 하고…]
이런 장충체육관이 2년 반 동안의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했습니다.
과거 장충체육관 코트의 바닥 길이는 36m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변신으로 이 좌석들을 접으면 공간이 10m가량 넓어집니다.
농구 경기나 배구 경기도 더 여유롭게 할 수 있고, 40m 규격 경기장이 필요한 핸드볼 경기도 가능해졌습니다.
보조체육관도 새로 생겨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실내에서 몸을 풀 수 있게 됐습니다.
국제적 수준의 시설로 재탄생했지만 역사적 상징성은 그대로입니다.
[오성규 이사장/서울시설공단 : 50년 전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로라든지 좌석의 간격 등이 (그대로입니다.)]
이미 사용신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올해 프로배구리그가 이곳에서 열리고, 격투기 대회도 계획 중입니다.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중심에 첨단을 입힌 장충체육관은 이제 이틀 후 일반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