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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의 시작은 통계조작…그리스 재정위기의 전말

입력 2012-05-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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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위기는 2009년 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새로 집권한 사회당 정부가 이전 정권에서 통계 조작으로 재정 적자를 숨겨온 걸 밝힌 데서 비롯됐습니다.

유럽연합에는 나랏빚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6% 규모라고 보고했지만 실제론 그 2배를 넘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그리스 정부와 은행들은 더 이상 싼 이자로 외국 자금을 빌려쓰기 어렵게 됐고, 만기가 된 나랏빚을 못 갚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2010년 4월 총리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를 요청했습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전 그리스 총리 :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할 겁니다.]

구제 금융의 대가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가 공공 분야 임금 삭감, 증세, 연금 개혁 등을 추진하자 국민들은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수도 아테네는 수차례 전쟁터로 돌변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6일 치러진 총선에선 긴축 약속을 파기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정당들이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급진좌파연합 '시리자' 대표 : 과거 약속은 소용없습니다. 유럽연합과의 긴축 협정은 폐기해야 합니다.]

총선 이후 정당 간 대립으로 정부 구성에 실패하며 그리스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습니다.

다음달 총선을 다시 치를 예정이지만 혼란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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