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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겐 성폭력도 또 다른 무기…집단 성폭행까지"

입력 2021-04-30 21:02 수정 2021-04-30 22:00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차관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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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차관의 폭로

[앵커]

미얀마에선 군부가 시민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군부에 대항하고 있는 국민통합정부의 여성부 차관은 저희 취재진에게 '군부가 성폭력을 무기처럼 쓰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걱정돼서 제대로 알리기조차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A씨/미얀마 시위참가자 : 경찰에 체포된 한 여성이 모욕과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군부는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문을 가했습니다.]

최근 구금된 한 여성이 감옥에서 성고문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미얀마 여성들은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국민통합정부(NUG)의 여성청년아동부 차관은 군부의 성범죄는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27살 젊은 차관인 에이 틴자 마웅은 은신 중 화상으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에이 틴자 마웅/국민통합정부 여성청년아동부 차관 : 테러집단인 군부는 예전부터 성폭력을 그들의 무기처럼 사용해왔습니다.]

과거엔 소수민족이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은 미얀마 시내에서 이런 범죄를 저지른다는 겁니다.

[에이 틴자 마웅/국민통합정부 여성청년아동부 차관 : 군인과 경찰은 윗사람이 시키든 안 시키든 즐기면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있어요.]

집단 성폭력도 언급했습니다.

[에이 틴자 마웅/국민통합정부 여성청년아동부 차관 : 군경이 집단으로 구금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보고도 받았습니다.]

성범죄 사례가 100건도 넘지만, 널리 알릴 수도 없습니다.

[에이 틴자 마웅/국민통합정부 여성청년아동부 차관 : 군부에 잡혀 있는 여성들은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또 성폭행을 당하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국제사회의 개입이 절실하다며 UN에도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에이 틴자 마웅/국민통합정부 여성청년아동부 차관 :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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