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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인터폴이 '살인자' 흘라잉 주시 중"

입력 2021-04-27 17:04 수정 2021-04-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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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 국민통합정부 국제협력장관 〈사진=인터뷰 캡쳐〉 사사 국민통합정부 국제협력장관 〈사진=인터뷰 캡쳐〉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National Unity Government)'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군부에 대항해 세워진 새로운 정부조직입니다. 아웅산 수지 세력과 소수민족이 힘을 합쳐 정부를 세운 겁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장·차관 등 내각구성을 발표했는데요. 아직 국제사회에서 '공식 정부'로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군부의 눈을 피해 은신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25일 NUG의 사사 국제협력장관과 모조우 외교부 차관을 화상으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쿠데타 발생 석 달 째…굶주리는 사람들”

“미얀마 사람들은 쿠데타가 일어난 뒤 일도 못 하고, 굶주리고 있어요.”

현재 미얀마 상황에 관해 묻자 사사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쿠데타 발생 후 군부가 거리를 장악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생활도 마비됐기 때문이죠. 사사 장관은 “더는 생계활동을 할 수 없어 굶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군부가 병원, 학교까지 장악해 아픈 사람들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학생들은 공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부가 다친 시위대를 위해 봉사하는 의사들을 습격하고 모두 구금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마저 마비가 된 겁니다. 그러면서 사사 장관은 “제발 병원만큼은 군인이 손을 대지 않았으면 한다. 병원에서 떠나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살인자 '민 아웅 흘라잉' 체포해달라”

 
사사 국민통합정부 국제협력장관 〈사진=인터뷰 캡쳐〉사사 국민통합정부 국제협력장관 〈사진=인터뷰 캡쳐〉


미얀마 사태를 끝내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국민통합정부 인사들은 “인터폴이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체포해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 이들은 지난 22일 인터폴에 공식적으로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을 체포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터폴로부터 답변을 받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모조우 외교부 차관은 “그들은 절차가 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체포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민 아웅 흘라잉을 주시하고 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귀띔했습니다.

사사 장관은 “민 아웅 흘라잉은 국민 700명을 죽인 살인자이자 범죄자”라며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에서도 그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공식정부로 인정해달라”
 
모조우 국민통합정부 외교부 차관 〈사진=인터뷰 캡쳐〉모조우 국민통합정부 외교부 차관 〈사진=인터뷰 캡쳐〉
모조우 국민통합정부 외교부 차관은 “화상 미팅 등으로 각국의 정부관계자들과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대사와의 면담도 이번 주에 예정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군부가 아닌 자신들을 정식 외교파트너로 인정해달라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국민통합정부를 정식 정부로 인정한 국가가 있냐'는 물음에는 “우리가 공식정부로 인정받기까진 꽤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모조우 차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통합정부야말로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 소수민족, 시민들을 모두 아우르는 '진짜 정부'입니다. 우릴 공식 정부로 인정해주길 국제사회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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