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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영철에 '비핵화' 거론…북 대화 의사 재확인

입력 2018-02-26 20:09 수정 2018-04-02 16:13

북 김영철 "미국과 대화의 문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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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영철 "미국과 대화의 문 열려 있다"

[앵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오늘(26일) 다시 확인했습니다. 김영철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북·미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핵 문제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비핵화' 이슈를 우리측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놓고 남북한과 미국이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 기류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조금씩 진전되는 상황입니다.

먼저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비핵화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 비핵화 언급이 없었다는 주장을 폈지만 문 대통령은 원론적인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해법까지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핵 폐기까지 가는 과정에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지 않겠냐"며 "문 대통령이 그 중 어떠한 방안을 택해야 하는지도 함께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해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핵동결로 시작해 폐기로 이어지는 2단계 북핵 해법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 류옌둥 중국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김영철은 오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 자리에서도 재차 북·미 대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미 간의 신뢰 구축 등을 통해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써왔다"는 정의용 안보실장의 발언 이후 김영철은 "문재인 정부의 그러한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도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하고 북한이 대화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정부의 북·미 대화 중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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