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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상처' 매만진 14년…손으로 쌓은 '매미성' 인기

입력 2017-09-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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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는 '매미성'으로 불리는 해안 성벽이 있습니다. 14년 전 태풍 '매미'로 폐허가 된 농지의 주인이 하나하나 쌓아올렸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 옆으로 이국적인 모습의 성벽이 보입니다.

망루에 오르면 멀리 거가대교부터 바로 앞 이수도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농지였지만 이렇게 바뀐 겁니다.

이 곳의 주인이 태풍 피해 직후 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려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매미성'입니다.

[백순삼/'매미성' 소유주 : 화강암이 상당히 강합니다. 1만 5000장 정도 들어갔고
10년 정도 지나니까 1만 시간이 들어갔더라고요, 시간이.]

이 성의 높이는 9m, 길이는 110m가 넘는데요.

바로 옆에는 이렇게 태풍 매미가 남겨놓고 간 거대한 자연석도 그대로 보존돼 있어 오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관광객들은 신기해하면서도 오랜 집념의 결과물이라고 말합니다.

[김지연/전남 여수시 여서동 : 개인이 한 땀 한 땀 올린다는 건 정말 오랜 인내심도 필요한 것 같고 관광을 할 수 있게끔 남들에 대한 배려심도 있는 것 같고요.]

특산물과 차를 파는 카페들이 생겨나는 등 한적했던 마을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거제시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는 만큼 주차공간 등 편의시설 지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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