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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NN에 "가짜뉴스"…'고성 시합' 된 첫 기자회견

입력 2017-01-12 22:20

트럼프 기자회견은 '고성' vs 직무정지 박 대통령 간담회는 '공성'
트럼프, 러시아 미 대선 개입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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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회견은 '고성' vs 직무정지 박 대통령 간담회는 '공성'
트럼프, 러시아 미 대선 개입 첫 인정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장입니다. 러시아에 약점을 잡혔다는 의혹을 보도한 CNN을 트럼프가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짐 아코스타/CNN 기자 : 당신은 우리 뉴스를 공격하고 있어요. 우리에게 질문 기회를 주세요. (조용히 해. 무례하게 굴지 마!) 당선인, 우리 회사를 욕만하고 질문 기회를 안주는 겁니까? (당신에겐 질문 기회 안 줄 거야. 가짜 뉴스야!)]

기자도 물러서지 않죠. 질문 경쟁이 이어지고 납세 자료 공개를 비롯한 뼈아픈 질문이 쏟아집니다.

한편, 저쪽을 보실까요.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출입기자들과 가졌던 '기습 간담회' 입니다. 15분 전에 통보했고, 기자들의 노트북을 막았고 민감한 질문은 모두 피했죠.

AP통신은 트럼프의 회견을 '오래 기다린 기자들과 고성 시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간담회에선 빈 소리, '공성'만 오간 셈이죠. 취임 직전의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을 상대로 마음껏 질문한 미국 언론들은 직무가 정지된 한국 대통령과 기자들의 만남을 어떻게 봤을까요. 이날 트럼프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 당선인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의혹이 해외 성추문으로 불거졌습니다.

트럼프가 2013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문란한 쇼를 즐겼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 언론들은 이런 내용이 한 영국인 정보요원이 수집한 35쪽짜리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미 정보기관을 통해 트럼프에게도 보고된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언론의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난 외국을 가서는 극도로 조심합니다. 호텔방에는 소형 카메라가 이상한 곳에 설치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기자들에 '실패한 쓰레기 더미'라고까지 몰아세웠지만 의혹 제기는 계속됐습니다.

트럼프는 경영을 두 아들에게 넘기겠다고도 발표했지만, 대통령직 수행과 사업 사이의 이해충돌을 해소하기엔 미흡하다고 미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백지신탁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이날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지만, 푸틴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러시아 정부는 트럼프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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