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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에 불리한 정보 취득했지만 공개 안 해" 미 정보기관 보고서

입력 2017-01-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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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에 불리한 정보 취득했지만 공개 안 해" 미 정보기관 보고서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불리한 정보 역시 보유하고 있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과 관련해 지난 주 트럼프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한 기밀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에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 당선인의 사생활과 재정 상태에 관해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는'(compromising) 정보를 갖고 있다고 의심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 접근 권한이 있는 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모두에 관한 부정적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클린턴에게 타격이 될 수 있는 내용만 폭로했다는 점은 이들의 미 대선 개입 목적이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는 결론에 힘을 싣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이 정식 취임한 뒤 보유 중이던 정보를 통해 그를 압박하려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WP는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측 관계자들이 러시아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중개인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CNN방송은 정보 당국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지만 지난 6일 트럼프와 정보기관 수장들과의 회동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백악관 등은 이번 사안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 역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앞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공화당의 주(州) 단위 조직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예전 도메인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그러나 러시아가 이 같은 시도를 통해 얻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대한 해킹이 더욱 깊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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